지난 14일, 서울 낮 기온이 29.4도로 4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영월 등 일부 지역은 32도를 웃돌기까지 했습니다.
[이광은/ 경기도 파주시 : 너무 날씨가 더워서, 봄 없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독일(8일 30.1)에서는 4월 기준 낮 최고 기온이 관측이래 처음 30도를 넘어섰고,
스페인(15일 38도)도 무려 40도에 육박하는 이례적 고온이 기록됐습니다.
필리핀 일부 지역은 무려 50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기상 기후전문가들은 최근 4월 이상 고온의 원인을 온난화와 지난해까지 강하게 발달했던 엘니뇨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여파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아 올여름에도 역대급 더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마르 바두르/ WMO 기후 감시단장 : (단정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지난해 기후 기록들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미 역대급 4월 더위가 기록된 가운데 4월 하순과 5월,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여름에도 예전보다 심한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수 온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올해 엘니뇨가 중립 상태로 접어들긴 하지만 바닷물의 온도가 식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여름까지는 수온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2018년 정도의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온도가 다소 높게 유지되면서 올여름 집중 호우와 태풍이 예년보다 많아지고 강해질 수 있다며 재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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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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